율의 시선 김민서 -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안율의 성장과 우정을 통한 깨달음, 현실적 청소년 심리 묘사와 문학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감동 소설 리뷰
율의 시선 - 김민서
김민서의 장편소설 "율의 시선"은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타인과의 눈 맞춤을 어려워하는 중학생 안율의 성장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관계 맺기에 서툰 청소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진정한 우정과 소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았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며,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수작입니다.
저자: 김민서 (2000년생)
출판사: 창비 (창비청소년문학 125)
출간일: 2024년 4월
장르: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수상: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의 특별함
"율의 시선"은 "마지막 장을 넘긴 뒤에도 잔상이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라는 청소년심사단의 찬사와 함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창비청소년문학상은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 "페인트" 등 청소년의 현실을 생동감 넘치게 담은 작품들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권위 있는 상입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청소년들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청소년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으로 무수한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는 작가가 청소년의 심리를 깊이 있게 파악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작가 김민서는 2000년생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비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즐겨 쓴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시각이 율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주인공 안율의 독특한 캐릭터와 성장 과정
소설의 주인공 안율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열다섯 살 중학생입니다. 친구들과 게임이나 축구를 즐기는 평범한 소년이지만,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인간관계를 모두 가식과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특별한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현재 많은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관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현실적으로 반영합니다.
율은 진심 어린 교류를 이해하지 못하며 반 친구들과도 피상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던 중, 어느 날 독특한 아이 '이도해'를 만나며 자신의 세상에 균열을 느끼게 됩니다. 이도해라는 캐릭터는 율과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율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작가는 율의 내면을 통해 외롭고 고립된 청소년기의 혼란을 섬세하게 들여다봅니다. "내가 주인공인 소설 따위가 좋을 리 없었다. 메마르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 게 뻔"하다고 생각하는 율의 모습에서 자존감이 낮은 청소년들의 심리를 정확히 포착해냅니다.
이도해와의 우정을 통한 변화와 깨달음
이도해는 율에게 특별한 존재입니다. 남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비정상'이라는 딱지가 붙었지만, 율과 도해는 진심을 나누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이들의 관계는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선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도해는 율에게 스스로 부여한 이야기에 따라 현실과 삶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며 응원합니다. 이러한 도해의 영향으로 율은 처음으로 타인의 마음을 궁금해하게 되고, '진짜 친구'의 의미를 깨달아 갑니다. "난생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저 눈에는 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라는 율의 독백은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도해의 영향으로 점차 솔직한 감정을 내비치며 변해가는 율의 모습은 외로운 마음을 나누는 이의 존재가 있을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많은 독자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품의 제목 "율의 시선"은 단순히 한 인물의 관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율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어가는 성장의 과정을 상징합니다.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인 청소년 심리 묘사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청소년의 심리를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절망적이지 않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율은 마음을 닫고 고립을 택하는 청소년들의 모습과 닮아 있으며, 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감정을 돌보지 않는 청소년기의 혼란을 섬세히 들여다봅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실제로는 외롭게 자신을 감추고 지내는 율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많은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경험입니다. 특히 SNS와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 표면적인 관계는 많지만 깊은 소통을 나누기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정확히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어려움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율과 도해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이해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줍니다. 이는 청소년문학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문학적 완성도와 서사 구조의 탁월함
김민서 작가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문학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율의 내면 독백과 행동 묘사를 통해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독자들이 율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섬세한 문체를 구사합니다.
특히 율의 시선이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적 메타포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율의 시선은 점점 위로 올라가며, 땅바닥에서 하늘까지 이르렀다가 다시 조금 내려와 최종적으로 타인의 눈에 닿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완성도는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선 문학적 깊이를 보여줍니다.
또한 작가는 청소년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매우 자연스럽게 구현해냈습니다. 작위적이거나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청소년 특유의 감성과 고민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문체는 이 작품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시선'이라는 메타포는 단순히 보는 행위를 넘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소통과 공감 능력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반응과 사회적 의미
출간 이후 "율의 시선"은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찬란하게 아름답다", "삶의 의미를 찾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등의 찬사와 함께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시선에 갇혀 살아가는 많은 어른들에게, 하늘을 올려다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파도에 휘청이며 삶의 의미를 찾는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독자 후기는 이 작품이 가진 보편적 울림을 잘 보여줍니다.
한 독자는 "청소년 소설을 읽고, 울컥하기는 해도 운 적은 거의 처음이다. 율과 도해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이는 작품이 독자들에게 얼마나 깊은 감동을 주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추천 대상과 읽기 포인트
"율의 시선"은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
•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부모들
• 질 높은 한국 청소년문학을 찾는 독자들
• 소통과 공감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성인 독자들
•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성장소설을 선호하는 독자들
이 책을 읽을 때는 율의 시선 변화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땅만 보던 율이 점차 타인의 눈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 시선이 만드는 세상의 변화
"율의 시선"은 단순한 청소년 성장소설을 넘어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한 수작입니다. 김민서 작가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완성도와 섬세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지만 동시에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각각의 별이고, 다른 외계인이다. 죽을 때까지 서로에게 닿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상의 시선으로 보자면 우리라는 별 사이는 한 뼘뿐이라고, 그것이 '믿음'이라고, 그러니 살아갈 수 있다"는 작품 속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율과 도해의 우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결국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