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 편견을 뒤흔드는 강렬한 반전 청소년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 - 이꽃님
이꽃님의 장편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는 한 여고생의 죽음을 둘러싼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진실과 믿음, 편견과 왜곡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17명의 인터뷰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독자들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붙잡아두는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이꽃님이 기존의 따뜻한 위로 대신 현실에 대한 서늘한 경고를 담아낸 문제작으로, 출간 즉시 영화화가 결정될 만큼 주목받고 있는 화제작입니다.
저자: 이꽃님 (1989년생)
출판사: 우리학교
출간일: 2021년 6월
장르: 청소년소설, 스릴러, 사회소설
특징: 출간 즉시 영화화 결정
이꽃님 작가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꽃님 작가가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결의 강렬한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1989년 울산에서 태어나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꽃님은 십 대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작품들로 주목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죽이고 싶은 아이"에서 작가가 선택한 방식은 다정한 위로가 아닌 서늘한 경고입니다. 여전히 지금 십 대들이 놓인 팍팍한 현실과 이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다루고 있지만, 이번에는 독자들에게 편안함보다는 날카로운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작가는 이 소설이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며, "나는 종종 진실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작품 전반에 스며들어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팩트는 중요하지 않아. 사람들이 믿는 게 더 중요하지."라는 작품 속 대사는 이 소설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진실보다 믿음이, 사실보다 편견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현실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충격적인 사건과 복잡하게 얽힌 인물 관계
소설의 중심에는 주연과 서은이라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고, 서은의 가장 친한 친구인 주연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충격적인 사건이 시작됩니다. 이 설정만으로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과연 무엇이 이들 사이에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작가는 단순한 범죄 소설이 아닌, 비극적 사건을 통해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가치들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줍니다. 빗나간 인과응보, 잘못된 모성애, 어긋난 가족 관계, 조각난 진실 속에서 독자들이 선명하게 알게 되는 것은 용의자인 주연이 몹시 외로운 아이였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주연의 마음을 제일 잘 알고 이해해준 사람은 서은 하나뿐이라는 점입니다.
마음 둘 곳 없는 외로운 아이 주연은 유일하게 마음을 내어준 서은이 자신을 등졌다고 느낀 순간 무섭게 폭주합니다. 서은에 대한 애정이 과도한 집착으로 변한 것입니다. 관계에 서툰 주연에게는 서은의 급작스러운 변모가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독특한 서사 구조와 압도적인 몰입감
이 작품의 가장 독창적인 점은 17명의 인터뷰와 주연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다큐멘터리나 르포르타주를 보는 듯한 현실감 있는 구성으로, 독자들은 사건의 진실을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듯 발견해나가게 됩니다.
인터뷰이에 따라 주연과 서은이 어떤 아이였는지, 둘의 관계는 어땠는지가 시시각각 변모해갑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독자들에게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우리가 어떤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 사건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누가 말하느냐,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한 독자는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읽으면서 진실이 뭘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그리고 결말. 중간중간 등장인물의 감정과 겹쳐지면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고 마지막 결말은 숨이 탁 막힐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대 사회의 편견과 진실 왜곡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죽이고 싶은 아이"는 보이는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얼마나 야만적인지를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입니다. 특히 인터뷰를 토대로 방송이 나가면서 주연이 거의 범인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과정은 현재 우리 사회의 미디어와 여론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작품은 진실이 멋대로 편집되고 소비되는 세상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판단하고 단정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편견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쓰인 소설답게 요즘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제점들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왕따, 학교폭력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가 작품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충격적인 결말과 예상치 못한 반전
이 소설의 백미는 단연 충격적인 결말입니다. 독자들은 끝까지 진실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은 그동안의 모든 추정을 뒤엎는 강력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표지에 적힌 'Fact is simple'이라는 글귀가 이 책의 결론을 암시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독자들이 "마지막 장을 넘긴 뒤에도 잔상이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라며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숨어 있어 충격적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이는 작가가 단순한 추리소설의 틀을 넘어서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문학적 완성도를 보여준 결과입니다.
결말의 충격은 단순한 놀라움을 넘어서,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편견에 사로잡히는지, 그리고 진실을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만듭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작품의 강렬한 제목 "죽이고 싶은 아이"는 이 세상에 대해 던지는 경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자극적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사회의 잘못되고 어그러진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제목입니다.
문학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
이 작품은 단순한 청소년소설의 범주를 넘어서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사회소설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편견과 선입견, 미디어의 왜곡, 여론의 폭력성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소설이 청소년 독자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입니다. "어른도 아이도 전부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는 평가가 보여주듯, 연령대를 불문하고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이 작품이 출간 즉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사실은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적 어필을 동시에 인정받았음을 보여줍니다. 영화로 제작될 때 원작의 깊이와 본질을 얼마나 잘 담아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추천 대상과 읽기 포인트
"죽이고 싶은 아이"는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 높은 몰입도의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
•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과 성인 독자들
• 예측 불가능한 반전이 있는 소설을 선호하는 독자들
• 진실과 편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들
• 이꽃님 작가의 다른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
• 청소년 문제와 현대 사회 이슈에 관심 있는 교육자와 부모들
다만 이 책은 기존의 이꽃님 작품들과는 달리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야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 진실을 향한 용기 있는 질문
"죽이고 싶은 아이"는 이꽃님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가장 용기 있고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편안한 위로 대신 불편한 진실을, 달콤한 거짓말 대신 쓰디쓴 현실을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성장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정보와 소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입니다. 성급한 판단과 편견에서 벗어나 진실을 보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아픔에 대해 좀 더 섬세하게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강렬한 여운과 함께,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이꽃님 작가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수작입니다.
